세종문화회관 서울시합창단(단장 김명엽)은 오는 21일(화) 오후 7시 30분 세종M씨어터에서 ‘르네상스 합창음악’을 무대에 올린다. 르네상스 시대 음악의 특징은 비올(Viol), 류트(Lute)와 같은 현악기, 쳄발로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버지날(Virginal)과 같은 건반악기를 위한 기악음악이 있었으나 미사(Missa), 모테트(Motet)와 같은 종교적 작품과 마드리갈(Madrigal)과 같은 세속적인 작품으로 대표되는 합창음악이 시대의 중심이 된다.
서울시합창단은 이러한 음악적 특징을 그대로 드러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모든 성부가 동등한 가치를 가진 다성부 양식(폴리포니 기법)이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미사와 모테트, 성부와 나라로 나뉜 마드리갈을 들려준다.
합창단측은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소서(Kyrie Eleison)’, ‘저 높은 곳에 영광이 있을지어다(Gloria in excelsis)’ 등 매우 맑고 투명하듯 청아한 소리를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에서는 류트 연주자 고종대가 독주와 협연을 통해 르네상스 시대를 재연한다. 보다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감정표현, 시의 내용과 형식을 음악으로 살려내기 위해 균형을 중요하게 여겼던 이 시대의 음악들로 구성된 이번 음악회는 오늘날 디지털시대의 기계적인 피폐함에서 벗어나 순수 음악을 통한 회복, 진정한 치유의 시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음악사 교육으로 적합한 프로그램이 될 이번 공연은 많은 청소년들이 관람 할 수 있도록 꿈나무 할인을 적용한다. 만6세부터 만23세 청소년은 1만원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합창단은 ‘르네상스 합창음악’ 무대연주에 앞서 르네상스의 시대적 배경 및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예비 관객들을 위한 공연 미리보기 ‘해설 음악 감상회’를 마련한다. 김명엽 단장의 해설로 오는 13일(월) 오후7시 30분 서울시합창단 연습실(세종문화회관 예술동 3층)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별도의 참가 신청은 없으며, 자유롭게 참석하면 된다.
전자신문인터넷 라이프팀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