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창의원 "KISA, 작년 공공기관 청렴도 꼴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공공기관 청렴도에서도 꼴찌를 기록했다고 새정치민주연합 송호창 의원이 지적했다.

송 의원이 공개한 국민권익위원회의 ‘2013년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KISA는 주요 대민 업무의 청렴도를 평가하는 외부 청렴도 조사에서 8.13점으로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다. 이는 86개 전체 조사 대상 기관 평균(8.58점)에 한참 못 미치는 것이다.

송호창의원 "KISA, 작년 공공기관 청렴도 꼴찌"

내부 업무와 문화의 청렴도를 나타내는 내부청렴도 조사에서도 전체 평균(8.14)에 훨씬 뒤진 7.42점으로 5등급에 머물렀다. 내·외부청렴도에 신뢰도를 반영한 종합청렴도 역시 5등급으로, 조사 대상 기관 가운데 3개 항목 모두 5등급을 받은 기관은 KISA가 유일하다.

실제 KISA에서는 올 3월 고위급 연구원 2명이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과 금품수수로 징계를 받는 등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KISA는 한국정보보호진흥원·한국인터넷진흥원·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 등 3개 기관이 통합해 2009년 출범했다. 정보보안 등을 책임지는 중요한 곳이지만 서종렬 전 원장이 박근혜정부 출범이후 중도 사퇴하는 등 임기를 제대로 채운 원장은 단 한 명도 없고 최근에는 백기승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신임 원장으로 임명돼 논란이 일었다.

송호창 의원은 “KISA는 청렴도뿐만 아니라 정보보호 인력 이탈, 나주 이전 문제 등으로 총체적인 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국정감사를 통해 조직 기강과 인사를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