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유출은 때론 개인은 물론 기업 활동에 치명타를 날리기도 한다. 최근 데이터 보호나 관리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른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가장 좋은 건 데이터 유출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뛰어난 암호화 보안일 수 있다. 하지만 유출이 됐다면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필요하다.
오토티르시스 128t(Autothysis 128t)는 이렇게 데이터를 담은 SSD를 도난당했을 때 원격으로 데이터를 파괴할 수 있게 만든 제품이다.
이 제품은 여느 2.5인치 보조저장장치와 크기는 같고 무게는 88g이다. 데이터 용량은 128GB이며 PC 인터페이스는 시리얼ATA2를 지원한다. 내부에는 20nm 제조공정으로 만든 마이크론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얹어서 순차 읽기 127MB/sec, 순차 쓰기 120MB/sec, 4KB 랜덤 읽기와 쓰기는 20,000IOPS다. 속도 자체는 그렇게 빠르지 않다.
하지만 이 제품은 토큰(Token)이라는 작업 도구는 물론 핀 코드 변경이나 배터리 모니터링, SSD 위치 모니터링 등을 지원한다. GSM 모바일 통신을 통해 LCD 화면을 한 번만 탭하면 원격으로 SSD 내 데이터를 모두 날려버릴 수 있다.
오토티르시스 128t는 원격 데이터 파괴를 수동 조작으로 하거나 SMS 수신, GSM 신호 손실이나 정전, PC에서 분리 혹은 핀 입력 재시도 같은 것까지 감지해 자동으로 데이터를 파괴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물론 저장 데이터 자체도 256비트 AES 암호화 처리를 했다. 암호화 엔진은 미 연방 표준인 FIPS 140-2, 140-3을 지원한다. 암호화 기능 뿐 아니라 만일의 경우 데이터를 파괴할 수 있는 기능까지 겸비한 것이다. 가격은 1,027파운드(한화 176만원대)이며 GSM 통신은 1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