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전문위원이 국제우주연맹(IAF) 부회장에 선출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 분야 국제기구 임원이 탄생한 셈이다. 또 항우연이 국제우주파편조정위원회(IADC) 13번째 회원으로 승인되는 등 우주 분야 위상이 높아졌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항우연은 지난 달 29일부터 3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제65차 국제우주대회(IAC)’에 참여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70여개국 3000여 명의 우주 분야 전문가가 참여했다.
우리나라는 대회 기간 동안 미국 항공우주청(NASA), 독일 항공우주연구소(DLR) 등 10개 기관과 발사체·위성 개발, 달 탐사 등을 둘러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달 30일에는 ‘한국의 날’을 개최해 쎄트렉아이,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5개 우주산업체 기술 역량을 홍보하고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이 전문위원이 부회장으로 선출된 IAF는 1951년 설립된 우주 분야 비정부국제기구로, 64개국 273개 기관이 가입해 우주 개발 관련 정보를 교류한다. 이 전문위원은 앞으로 2년 간 연맹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우주 분야 국제사회를 이끄는 리더 역할을 수행한다.
IADC는 1993년 설립된 국제기관 간 회의체로, 지구궤도 상 우주 폐기물 문제를 논의한다. 대회 기간 중 총회를 열어 우리나라 항우연을 13번째 가입국 회원으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항우연은 우주 감시 촉진, 우주 파편 감소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할 예정이다.
항우연과 NASA가 운영한 국제학생교육위원회(ISEB)에는 국내 석·박사 학생 6명이 참가해 이성숙 충남대 학생이 지구관측 위성 활용 분야 논문으로 우수 논문 발표상을 수상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우주기술 성과 홍보는 물론이고 우주 분야 국제기구 임원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며 “한국의 우주기술 위상 제고, 국내 우주산업체의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