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은 자산 매각과 유상증자를 통해 2015년 말까지 1조5000여억원을 확보하고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성산업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기 용인시 기흥 역세권 부지, 디큐브백화점, 용인시 남곡 2지구 등을 순차적으로 매각해 부채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1조2675억원, 내년 3300억원을 확보해 부채 비율을 200% 초반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대성산업은 디큐브백화점을 현재 JR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11월 중 매각 계약을 완료할 계획이다. 실제 투자자는 외국업체 2곳과 국내업체 1곳이지만 실명은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6월 말 현재 1조4500억원인 차입금을 2015년 말 6700억∼6900억원 수준으로 감축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정민 대성그룹 상무는 “대성산업은 내년까지 열병합발전·유통·건설 엔지니어링 등 사업 부문을 정리하고 석유가스유통·해외자원개발·가스보일러·유압기계 사업만 남길 계획”이라며 “인적 구조조정은 최대한 지양할 방침이며,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성 산업은 지난 2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통주 2452만7733주를 감자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감자로 자본금은 1431억원에서 204억원으로 줄어든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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