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닉스(대표 이상수)가 일본 소니에 550만달러 규모의 휴대폰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신형 안테나를 수출한다.
수출 제품은 국내에서 아직 선보이지 않은 지름 1.55㎜의 초슬림형 DMB 안테나로, 기존 제품보다 지름 크기를 30~40% 축소했다. 현재 국내 대기업에 납품중인 DMB 안테나보다 수출 단가가 1.5배 이상으로 부가가치가 높다.
메닉스는 다국적 기업인 암페놀과 치열한 기술 경합을 벌인 끝에 소니로부터 품질 우위를 인정받아 신규 휴대폰의 DMB 안테나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메닉스의 초소형 안테나는 기존 DMB 안테나에 비해 스마트폰의 내부 공간을 절반 정도 밖에 차지하지 않도록 부품을 소형화하고, 구조강도를 보강해 소니의 까다로운 규격을 충족시켰다.
제품은 내년 1분기 일본에서 시판될 소니 휴대폰에 장착돼 판매된다.
이에 앞서 메닉스는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소니에 총 850만달러 규모의 휴대폰용 DMB 안테나 2종(Xperia SO-O4E, UL SOL-22)을 수출한 바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출신의 이상수 사장이 이끌고 있는 메닉스는 그간 휴대폰 DMB 안테나를 비롯해 이동통신 단말기용 각종 안테나, 디지털 방송 수신용 DTV 안테나 등을 생산해 매년 100억원 이상 규모의 제품을 국내 대기업에 공급해왔다.
이상수 사장은 “휴대폰 안테나 외에도 최근 북미 지역 수출용 TV 리시버 안테나를 개발해 단말기 업체와 함께 미국에서 수개월간 필드 테스트를 완료했다”며 “11월부터 양산 준비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부터 2년간 약 300만개를 국내 중견기업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