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회장 한덕수)는 한·중 FTA 협상, 비준, 이행 등 전 과정에 걸쳐 산업계 이익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 ‘한·중 FTA 재계연합’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연합체는 한·중 FTA가 그동안 민감성 보호와 산업계 이익 간 균형 달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추구해 왔으나, 농수산물 등 민감 품목의 보호에 더 치중한 경향이 있었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앞으로 정부와 산업계 간 정례적 협력채널을 구축해 우리 주력 수출산업인 제조업·서비스 기업의 이익을 협상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협상정보 역시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피드백 해 FTA 협상의 투명성과 신뢰성 제고를 꾀하기로 했다.
이처럼 특정 FTA를 위한 재계연합이 구성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상 과정뿐 아니라 이행과정에서의 문제점과 애로사항도 수렴해 정부에 건의하기 위해서다.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및 업종별 단체 등 60개 대표적 대중 수출업체가 참여하며 무역협회가 사무국을 담당한다.
재계연합은 △상품 △서비스·투자 △지식재산권·경쟁 세 개 분과위원회로 운영되며 실무회의는 월 1회, 고위급 회의는 분기별 1회 개최한다. 발족회의를 겸한 1차 실무회의는 7일 서울 삼성동 무역협회에서 열린다.
박천일 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은 “재계연합은 한·중 FTA 협상, 국회비준, 이행과정에서 산업계와 정부 간 공식적인 의사소통채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이 우리 최대 교역국이자 최대 소비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한·중 FTA 협상에 우리 산업계의 이익을 최대한 반영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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