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카메라나 구글글라스 같은 카메라로 찍은 동영상을 곧바로 와이파이를 통해 무선으로 전송하는 건 편리하지만 때론 중요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언플러그(Unplug)는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구글글라스 같은 기기의 와이파이 연결을 감지해 차단해주는 제품이다. 제품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콘센트에 본체를 끼우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 해놓으면 해당 영역 안에 있는 구글글라스나 네트워크 카메라를 통한 와이파이 연결을 감지, 알람으로 알려주거나 연결을 차단한다.
언플러그는 구글글라스 같은 기기가 내보내는 신호를 본체에 미리 저장해둔 정보와 비교, 해당 장치의 와이파이 연결을 감지한다. 장비를 찾으면 LED나 알람으로 알려주며 연결 인증을 해제하는 패킷을 보내 네트워크에서 강제로 종료시킬 수 있다. 언플러그에 미리 등록된 기기 차단 목록은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되는 만큼 항상 최신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해당 기기 내 신호가 바뀌어도 수시로 업데이트된다는 얘기다.
언플러그는 소유자가 직접 관리하는 네트워크에서만 해당 장치를 제거하는 지역 모드, 인식하는 모든 네트워크에서 해당 장치를 제거하는 올아웃 모드 2가지 가운데 하나를 택할 수 있다. 물론 올아웃 모드는 자칫 불법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지역 모드 사용을 권장한다고.
또 언플러그는 특정 장비의 와이파이 데이터 통신을 막는 장치다. 카메라 촬영을 하거나 녹화 혹은 녹음하는 걸 방해하는 건 아니다. 또 암호로 보호한 연결은 막을 수 없다. 그럼에도 이 제품은 공공 와이파이 장소 같은 열린 공간에서의 정보 유출을 일정 부분 막는 효과는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조사 측은 블루투스 연결을 이용한 통신을 차단하고 방해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언프러그는 9월 30일부터 예약 판매 접수를 시작한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