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라면의 평균 나트륨 함유량이 하루 권장량의 7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오뚜기 `오다리라면-치즈맛 컵라면`의 나트륨 함유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이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산라면 166개 제품을 대상으로 나트륨 함유량을 분석한 결과, 라면 1개당 평균 1442㎎으로 하루 권장량(2000㎎)의 72%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봉지라면(조사대상 85개)은 1536㎎, 컵라면은(조사대상 81개) 1344㎎으로 컵라면보다 봉지라면이 192㎎ 정도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나트륨 함유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오뚜기의 `오다리라면-치즈맛`으로 2370㎎에 달해 하루 나트륨 권장량 2000㎎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 함유량이 많은 라면 상위 10위권의 제품당 평균 나트륨 함유량 역시 1963㎎으로 하루 권장량에 육박했다.
앞서 세계인스턴트협회 조사에서 우리나라 국민은 지난 2013년 1인당 74.1개의 라면을 섭취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는 5일에 한 번꼴로 라면을 섭취하는 것으로 국민 1인당 라면만으로 1년 중 53.4일치의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식약처는 안전처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자율적으로 나트륨 섭취량 줄이기 사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면류의 경우 700여개 제품 중 10%에 불과한 74개 제품만 저감화 사업화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지금까지는 나트륨의 섭취량을 감소시키기 위한 양적감소 위주의 정책이었다면 앞으로는 대안물질을 선보여 맛은 유지하면서도 나트륨의 양은 줄이는 현실적인 방안으로 정책이 전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SR타임스
조영란기자 srtim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