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TDK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메모리 용량을 갑절로 늘릴 수 있는 핵심 부품을 개발했다. 데이터 센터 저장 용량 증설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닛케이신문은 TDK가 HDD 용량을 두 배 늘릴 수 있는 자기헤드를 개발했다고 7일 보도했다.
TDK는 열을 사용해 자기헤드의 면적당 기억 용량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다. 2.5인치 크기 HDD 한 개에 6~8테라바이트(TB) 용량의 데이터 저장이 가능하다. 몇 년 후에는 15TB 구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오는 2016년부터 부품을 미국 HDD 제조사 씨게이트에 공급할 계획이다. 가격은 미정이지만 기존 제품 가격보다 크게 높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 기술은 스마트폰과 클라우드 컴퓨팅 사용 증가로 저장 데이터가 늘고 있는 데이터 센터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밖에 일반 가정에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보다 큰 대용량 데이터 저장장치를 구축할 수 있다.
미국 시스코 시스템즈에 따르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주고 받는 데이터양은 오는 2018년까지 지난해의 10배로 커질 전망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