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보안 인력 유출이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7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송호창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KISA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퇴사한 정보보호침해대응 전문 인력이 304명에 이른다. 해당 기간 전체 퇴사자(426명)의 71%에 달한다.
현원 대비 퇴사자 비율을 뜻하는 퇴사율도 연평균 20.7%로 인터넷진흥부서(14.4%), 경영·정책·국제부서(16.7%)보다 높았다. 퇴사 이유는 40%가 이직이었다.
보안 인력의 이직률이 높은 것은 비정규직이라는 불안정한 신분 때문이다. KISA 내 보안 인력의 비정규직 비율은 73%로,인터넷진흥부서의 7배, 경영·정책·국제부서의 4.5배다.
실력 있는 전문가가 대거 빠져나가면서 현재 보안부서 인력 392명 가운데 관련 자격증 소지자가 60명(15%)에 불과하다.
송 의원은 "보안은 업무 특성상 전문성과 연속성이 확보돼야 한다"며 "지금처럼 정보 보안 인력이 제대로 대우받지 못한다면 KISA가 목표로 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보호 기반 구축은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