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주춤하던 수입차 시장 반등..."가을 시장 잡아라" 마케팅 전쟁

랜드로버 익스피리언스
랜드로버 익스피리언스

휴가철 주춤했던 수입차 시장이 지난 달 회복세로 돌아섰다.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많아지는 가을 고객을 잡기 위한 수입차 업체 마케팅도 치열하다.

수입자동차협회는 9월 수입차 판매량이 1만7027대로 전달보다 3.6% 늘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보다는 25.6%나 증가했다. 올해 수입차 판매량은 7월 1만8000여대로 월간 최고기록을 경신한 후 8월 1만6400여대로 뚝 떨어졌었다.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4만5844대로 2012년 연간 판매량(13만대)을 추월했다.

독일차 71%, 디젤차 68%로 독일·디젤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3538대)가 2011년 12월 이후 2년 9개월만에 1위에 올랐다. 이달 중순 주력 제품인 5시리즈 신형 엔진 변경을 앞둔 BMW(3303대)는 대기수요 탓에 2위로 밀렸다. 그러나 BMW는 누적기준 처음으로 3만대(30137대)를 넘어섰다. 모델별로는 폴크스바겐 티구안 2.0 TDI가 1위를 유지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수입차 업계의 ‘가을 마케팅 전쟁’도 불붙었다. 수년 전만 해도 가을을 봄이나 여름에 비해 성수기로 분류하기 어려웠으나 2년 전부터 가을 판매량이 연간 월평균 판매량을 웃도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계절을 탄 야외 마케팅 활동이 두드러진다. 폭스바겐코리아는 25일부터 이틀 간 가평 자라섬에서 ‘폭스바겐 패밀리데이 2014’를 열고 뮤직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회사는 지난 주 인제에서 드라이빙 체험 행사를 열기도 했다. 랜드로버코리아는 도심 속 오프로드 체험 행사인 ‘2014 랜드로버 익스피리언스’를 8일부터 29일까지 전국 7개 도시에서 개최한다. 특별히 행사를 마련하진 않았지만 BMW코리아는 영종도 드라이빙센터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달 말 개장 한 달 만에 방문객 1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홍보 효과가 좋다.

가을 분위기에 맞는 문화행사로 고객을 유혹하는 곳도 많다. 아우디코리아는 7일 서울 강남 클럽 옥타곤에서 재즈피아니스트, 일렉트로닉 밴드 등이 공연한 ‘아우디 라운지 바이 블루노트’ 행사를 개최했다. BMW코리아는 영화관람 및 사진촬영 행사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표]수입차 월 판매 추이(대)

자료:수입자동차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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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