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전기차 기술 혁신, 내연기관차로 확대" 율리안 베버 BMW E-모빌리티 총괄

i시리즈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BMW가 전기차의 혁신 기술을 내연기관 차량으로도 확대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BMW "전기차 기술 혁신, 내연기관차로 확대" 율리안 베버 BMW E-모빌리티 총괄

7일 BMW가 인천 영종도 드라이빙센터에서 개최한 ‘E-모빌리티 포럼’에 참석한 율리안 베버 BMW그룹 E-모빌리티 총괄은 “BMW의 첫번째 순수 전기차인 ‘i3’에 적용된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소재는 앞으로 출시될 내연기관 차량에도 적용을 검토 중”이라며 “이를 통해 차량 경량화와 연비 향상을 동시에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기차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프리미엄 소재 기술을 내연기관으로 확대해 연비 향상 등 기술 격차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베버 총괄은 “i시리즈는 향후 세대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신소재를 적용한 기술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며 “자동차 기술 혁신은 최우선적으로 프리미엄 제품에서 나오기 때문에 이를 그룹내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i시리즈에 탑재된 삼성SDI의 배터리 기술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전기차 배터리 구동에서 중요한 환경 요인인 온도 조절과 안전성에서 다른 업체보다 앞선 기술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베버 총괄은 “삼성SDI의 배터리는 온도 조절을 통해 최적의 구동 환경을 만드는데 탁월한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며 “후속 전기차 개발 과정에서도 삼성SDI와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향후 BMW그룹이 내놓을 다양한 전기동력차 개발 과정에서 삼성SDI와의 협업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열린 E-모빌리티 포럼에서는 율리안 베버 총괄을 비롯한 BMW그룹 관계자들이 대학생과 다양한 이해 당사자들에게 자사의 전기동력차 전략을 소개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