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수 금투협회장 "차기회장 선거 불출마"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이 차기 협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정부의 규제완화 개혁 후 남겨진 후속 과제는 가능한 빨리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박종수 금투협회장 "차기회장 선거 불출마"

7일 박 회장은 “2000년 초 부터 업계에서 15년째 몸 담아왔는 데 후배들과 경쟁하고 싶지 않다”며 “좋은 후배가 후임을 맡아주는 것이 좋겠다”며 불출마 의사를 전했다.

2000년 대우증권 사장을 시작으로 우리투자증권 등 증권사 대표를 지낸 후 금융투자협회로 자리를 옮겨온 박 회장은 “사장부터 협회장까지 다 해봤으니 내 역할은 다 한 것”이라며 연임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선거로 인해 업계가 분열되거나 의견이 갈리는 모습을 보여주면 안된다”며 공정한 선거를 위한 관리자 역할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은 4개월 임기 동안 자본시장법과 소장펀드 활성화 정책 등 현안 과제 해결에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그간 정부의 금융규제 개혁 등 금융투자 산업적으로 잇따른 환경·정책적 변화에 대해서는 “규제 완화 등으로 전체 흐름 관점에서 큰 물꼬가 터졌다고 생각하며 이제 마무리하고 현실화하는 일이 남았다”며 “남은 임기동안 바뀐 규제를 시장에 안착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주식시장의 활성화는 단기적으로 큰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보다 큰 틀의 해결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 회장은 “파격적인 대책이 아니라면 단기적인 해결방안이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