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 원가보다 세금이 더 비싸...세금이 52% 차지

휘발유 1ℓ에 붙는 세금이 제품 원가보다 더 비싸졌다. 이는 국내 정유업계가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휘발유 공급 가격을 내리면서 벌어진 일이다.

7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보통 휘발유 1ℓ에 부과된 세금 총액은 969원으로, 업계의 세전 휘발유 평균 가격 899원보다 더 비쌌다.



휘발유 가격에서 세금이 무려 51.9% 차지했으며, 자동차용 경유 36.3%, 실내 등유 6%, 자용차용 부탄 24% 등이 뒤를 이었다.

부과된 세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교통에너지환경세 529.0원, 교육세 79.35원, 주행세 137.54원, 판매부과금 36원, 부가세 186.91원 등이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011년 배럴당 117.43달러에서 1∼8월 116.59달러로 0.84달러 내려갔다.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ℓ당 818.48원에서 764.54원으로 53.94원(6.6%) 하락했다. 또한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1108.11원에서 1041.64원으로 66.47원(6.0%) 밑 돌았다.

반면 휘발유에 부과되는 ℓ당 세금은 2011년 976.98원, 올해 969.27원으로 7.71원(0.8%) 내려 큰 차이가 없었다.

SR타임스

장세규기자 srtim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