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업 수익성 악화에 따른 실적 우려로 하강곡선을 그리던 삼성전자 주가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이 확인되자 숨을 돌렸다.
7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 주가는 0.96%(1만1000원) 오른 116만2000원에 마감됐다. 지난 6일 실적 저조 우려로 장중 114만원 아래로 떨어졌지만 실적 발표 직후 소폭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영업이익 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4조원대 초반을 전망한 대부분 증권사의 예상치에 부합한데다 ‘실적 바닥론’까지 확대된 것이 주가 반등의 가장 큰 이유라는 것이 증권가 분석이다. 또 일부 증권사가 전망했던 3조원대로 추락이 현실화되지 않은데다 우려가 미리 주가에 반영된 점도 작용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예상치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돼 온 상황 속에서 발표된 실적이 최악은 아니었다는 판단이 주가 반등에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마케팅 비용 지출 규모 등 4분기 또한 불확실성이 커서 주가 방향성을 쉽게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바닥론도 제기됐다.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가 4분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매수 상위사에 삼성전자를 올렸다.
이날 삼성그룹의 IT·부품 계열사 주가도 일제히 반등했다. 삼성전기 주가는 0.98%(450원) 오른 4만6350원에 마감했으며, 삼성SDI 주가는 3.45%(4000원) 상승한 12만원에, 삼성테크윈 주가도 1.21%(400원) 오른 3만34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불확실성이 제거된 코스피도 8거래일만에 반등해 0.23%(4.52포인트) 오른 1972.91에 마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