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메카 광주]윤장현 광주시장 인터뷰

“수소차 등 친환경자동차를 중심으로 하는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광주’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광주에서 연평균 4000만원 수준의 사회연대 임금 기반을 구축하게 되면 기업들은 해외로 나가지 않고 광주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친환경차 메카 광주]윤장현 광주시장 인터뷰

취임 100일을 맞은 윤장현 광주시장의 머릿속은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구축 아이디어로 가득하다. 현재 60만대 규모인 자동차 생산 능력을 100만대로 늘릴 경우 광주 지역경제는 비약적인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광주자동차산업은 관련 업체 700여개, 고용창출 4만명, 지역수출액의 40%를 차지하는 등 지역산업의 핵심축이다.

윤 시장이 여름휴가도 반납하며 자동차산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이유다. 이를 위해 이달초 시민단체, 기아자동차, 산업계 전문가로 구성한 광주자동차산업밸리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정찬용 전 현대기아차 인재개발원장이 추진위원장을 맡아 힘을 보태고 있다. 윤 시장은 대당 1억5000만원에 달하는 수소차도 이달 말 3대를 추가 구입할 정도로 자동차 산업 육성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기아차 노조도 자진해서 광주 곳곳에 플래카드를 내걸고 동참의사를 밝혀 화제를 모았다.

윤 시장은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한 사회적 합의를 기반으로 ‘광주형 사회연대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사회통합추진단은 네덜란드의 노사정 대타협과 독일 슈투트가르트 모델을 응용한 신뢰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자동차 100만대 구축사업’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역 핵심공약으로 빛그린 국가산업단지 100만평에 8000억원을 투입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지난 5월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해 산업부 예타 사전 심의를 거쳐 기재부 예타 대상사업으로 신청돼 이달 중 최종 선정 평가를 앞두고 있다.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의 사업내용은 자동차 전용 국가산업단지 조성, 친환경 부품산업 클러스터 조성, 연구와 개발기술을 사업화하는 기업 지원체계 구축 등이다.

윤 시장은 “특화산업으로 육성한 뿌리산업, 가전산업 등 융합산업 인프라를 활용해 수입 의존도가 높은 친환경자동차와 핵심부품을 생산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라며 “ICT를 비롯해 차량용 LED조명, 차체 경량화, 튜닝 등 새로운 먹거리를 키우기 위해 산단을 조성하고 기업하기 좋은 행정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시는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와 함께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에 시동을 걸었다”며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노사정 대타협을 이뤄낼 수 있도록 정부와 현대기아차 경영진의 관심과 투자를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