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브이테크, 13.3인치 디지털페이퍼 출시

국내 중소기업이 가격을 기존 제품의 절반 수준으로 낮춘 디지털페이퍼를 출시했다.

금융기관이나 논문 뷰어 및 필기 시장에서 종이가 없는(페이퍼리스) 시대 구현을 앞당길 전망이다.

에스브이테크(대표 유재화)는 13.3인치 디지털페이퍼 ‘SVT1330P

에스브이테크가 개발한 디지털페이퍼.
에스브이테크가 개발한 디지털페이퍼.

’와 9.7인치 펜 태블릿PC ‘SVT970P’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SVT1330P는 전자기유도 방식(EMR) 디지털페이퍼로, 기존 e북을 A4 용지 크기의 대화면에 구현했다. 각종 청약서나 계약서 등을 내려받고 필기한 뒤 저장해 스마트폰이나 PC와 블루투스 등으로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다.

본체에서 전력을 전달하기 때문에 펜은 별도 충전이 필요 없어 간편하다. 필압 인식도 가능하다.

에스브이테크는 이 제품을 80만원대에 선보일 계획이다. 경쟁 제품의 절반 가격이고 플라스틱 커버를 사용해 무게와 두께를 줄였다.

SVT970P는 이러닝이나 전자문서용으로 제작된 펜 태블릿PC다. 화면에 동영상을 띄우거나 자료를 열고 필기를 할 수 있다. 외국어 전문 교육업체 등에 이미 공급한 전례가 있어 추가 공급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재화 사장은 “기술개발·기구설계 등 국내 업체 기술만으로 만든 제품”이라며 “다음달 말 본격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스브이테크는 주로 관공서에 신분증 인식기, 선거관리위원회 본인인증용 전자서명기 등을 공급해온 회사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