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운 효성 부회장 “Better는 있지만 Best는 없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글로벌 시장에서 정상이란 없고, 오직 더 높은 곳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효성그룹 직원에게 보낸 10월 CEO레터를 통해 “우리가 조금이라도 멈칫하는 순간 기존 강자와 새롭게 떠오르는 후발주자에 밀려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 “Better는 있지만 Best는 없다”

그는 최근 폐막한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체조의 양학선 선수를 예로 들며 양 선수가 지난 런던 올림픽에서 누구도 따라 하기 어려운 기술로 금메달을 따내며 ‘도마의 신’이라고 불린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양 선수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부상으로 은메달에 머물고 말았다며 아무리 최고의 선수라 하더라도 정상을 유지한다는 것은 이처럼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우리가 직면해 있는 세계시장도 이런 스포츠의 세계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Better는 있지만 Best는 없다’는 말처럼 늘 변화와 혁신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쉐린의 ‘와이드 싱글 타이어’를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제공한 사례로 언급했다. 이 부회장은 “12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쉐린은 세계 최고의 타이어 제조사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지만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고객이 원하는 바를 찾아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는 등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바로 세계 일류기업이 될 수 있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정상을 지키기 위해선 고객의 사업에 도움이 되는 개선된 제품을 꾸준히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부회장은 “혁신이 끊임없이 이어져 고객이 ‘효성’을 최고의 파트너로 인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된다”며 “올해도 3개월 밖에 남지 않았는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목표를 달성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