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소재·부품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사상 첫 10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3분기 대일 수입 의존도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9월까지 소재·부품 수출액은 2033억달러, 수입액은 1254억달러를 기록해 각각 지난해보다 4.1%, 2.2%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무역수지 흑자는 7.3% 늘어난 779억 달러를 기록했다. 3분기 흑자 규모는 273억 달러로 14분기 연속 2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혀내 추세를 이어가면 연간 무역 흑자가 10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소재·부품의 수출액은 전체 산업 수출액의 48%, 흑자 규모는 전체 산업 흑자의 2.7배에 달했다.
1∼9월 소재·부품의 대일 수입의존도는 역대 최저 수준인 18.0%로 떨어졌다. 수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수입이 크게 줄었다. 대일 수입의존도는 2010년 25.2%에서 2011년 23.6%, 2012년 23.0%, 2013년 20.8%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중국에 대한 소재·부품 수출액이 693억 달러로 3.0% 증가했지만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한 비중은 34.1%로 작년 연간 34.8%보다 줄었다.
산업부는 엔화 약세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유럽·미국·일본 등 선진국 수요 회복세, 중국에 대한 수출 확대, 국내 업체의 기술력 향상에 따른 수입 대체 등이 맞물려 소재·부품 교역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산업부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2014 소재·부품 산업주간’ 행사를 개최하고 글로벌 대기업 수출 상담회, 민관 투자기관 대상 투자유치 설명회 등을 개최한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