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국산 네트워크 장비 홀대···외산 비중 80% 넘어

공공기관이 국산 네트워크 장비를 홀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기준 공공기관의 국산 장비 구매 비율은 17.7%에 불과, 민간의 50.6%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전병헌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오는 13일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를 앞두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국산 네트워크 장비 도입은 저조했다.

전 의원은 미래부가 ‘ICT특별법’에 의거, 안전행정부와 발표한 국내공공부문 보유 ICT 장비현황이 4조 6194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공공기관이 외산장비 구매에 투입한 금액이 3조 8017억원에 이르는 반면 국산장비는 8177억원 규모를 구매한 것으로 추산했다.

통신사업자를 포함, 민간의 국산 네트워크 장비 구매 비중은 2012년과 2013년 각각 50.8%, 50.6%로 50%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공공기관의 국산 구매 비중은 17.2%, 17.7%에 그쳤다.

전 의원은 “공공기관이 국산 네트워크 장비를 외면하고 홀대했다는 것은 충격적”이라며 “중국과 미국 등은 자국 네트워크 장비 산업을 보호하고 지원· 육성하는 데 힘을 쏟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의원은 미래부 뿐만 아니라 범정부 차원에서 국산 네트워크 장비 활용을 독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네트워크 구매실적 기준(점유율) (자료: 전병헌 의원실, 미래창조과학부)>


네트워크 구매실적 기준(점유율) (자료: 전병헌 의원실, 미래창조과학부)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