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가 반도체사업장 백혈병 피해 문제에 관한 교섭을 중재할 조정위원장으로 김지형 전 대법관을 위촉하기로 했다. 앞서 삼성전자와 협상을 벌여온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은 조정위원회 참여를 거부했다.
삼성전자와 가족대책위원회는 8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협상을 갖고 조정위원장으로 김 전 대법관을 임명하는데 합의했다. 가족대책위원회가 김 전 대법관을 조정위원장 최종 후보로 제안한 것을 삼성전자가 수용했다.
앞으로 가족대책위원회가 김 전 대법관에게 위원장 수락 의사를 확인하고, 이를 받아들이면 김 전 대법관이 조정위원 후보 2명을 추천한다.
삼성전자와 가족대책위원회가 조정위원회 구성을 구체화했지만 나머지 피해자 2인이 속한 반올림은 조정위를 통한 협상 참여를 거부함에 따라 전체 협상이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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