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채 안은 대유그룹, 렌털·상장으로 시너지 창출 `박차`

김치냉장고 ‘딤채’의 위니아만도가 자동차부품 업체인 대유에이텍에 팔리면서 양사간 시너지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유에이텍은 위니아만도 인수 후 다각도의 협력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위니아만도 렌털사업에 계열사 스마트저축은행을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중이다. 또 상장 계획도 세웠다. 기존 최대주주인 시티벤처캐피털(CVC)과 맺은 계약서에는 인수 4년 안에 상장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대유에이텍의 인수가 완전히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노조’라는 변수가 여전히 존재한다. 지난 4월 KG그룹이 노조의 반대로 위니아만도 인수 의사를 철회한 데 이어 현대백화점그룹도 지난 9월 비슷한 이유로 인수를 포기했다.

CVC의 인수 발표 이후 노조는 긴급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고민중이다. 12일 위니아만도 노조는 “사모펀드 CVC가 이번에도 조합에 통보 없이 진행했다”며 “단체협약에 명시된 내용을 무시했고 13일 오전 노조 입장을 명확히 밝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유에이텍은 위니아만도 지분 70%를 805억원에 인수한다. 대유에이텍은 위니아만도를 인수하려고 설립한 자회사 ‘위니아대유’를 통해 위니아만도 지분을 인수한다. 14일 전체 인수대금의 10%인 80억5000만원을 계약금으로 지급하고 이달 말까지 잔금을 납부해 계약을 끝낼 예정이다. 남은 지분 30%는 CVC가 보유한다. 대유그룹은 2010년 스마트저축은행(옛 창업상호저축은행)을 인수했으며 서울신용평가, 그린손해보험, 동양파일 인수전에 참여해왔다. 박근혜 대통령 조카사위인 박영우 씨가 대유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1995년 김치냉장고 딤채를 내놓고 큰 반응을 얻었던 위니아만도는 지난해 매출 4127억원, 영업이익 168억원을 올렸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