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어둠 속에서 빛나는 사방 1.2m짜리 수수께끼 같은 입방체인 큐브(Cube)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키넥트를 이용해 주위 사람의 움직임을 읽고 영상을 투영해준다. 마치 인터랙티브 아트로 보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지금까지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해주는 장치라고 말한다.
큐브의 내부는 빨판을 이용해 스크린을 떼어내면 안쪽에는 CPU 5개와 프로젝터 5대, 키넥트 4개가 설치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큐브는 음악을 내보내면서 주위 움직임을 추적하는 제품이다. 사람이 큐브 앞에 서면 키넥트가 움직임을 읽어 들인다. 한 면에 사람 3명까지 한꺼번에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다고 한다. 개발팀은 키넥트 4대를 시스템 하나로 통합하는 데 공을 들였다.
큐브를 사이에 두고 반대편에 있는 사람이 춤추는 모습도 키넥트가 움직임을 읽어서 화면을 통해 재현한다. 다른 곳에 있지만 마치 같은 위치에 있는 것처럼 화면에 보여줄 수 있다는 얘기다.
외부는 영상 투영을 위한 소재와 아크릴 수지 등을 이용했다. 당초 LCD 디스플레이 이용을 고민했지만 내구성이 너무 약해지고 비용에도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해 소재를 바꾼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큐브가 창조적인 표현이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캔버스라고 말한다. 연구팀은 현재 만든 프로토타입보다 더 큰 큐브를 만들 계획이다. 큐브 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의 가능성을 열겠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