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11호의 달 착륙은 날조라는 주장은 오랫동안 이어져왔다. 그런데 엔비디아가 닐 암스트롱이 달착륙선인 이글호에서 내려 버즈 올드린을 촬영한 유명한 사진을 자사의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이용해 재현, 실제로 그들이 달에 서있었다는 걸 강하게 시사하는 결과를 얻었다.
달 착륙 음모론에 따르면 닐 암스트롱이 찍은 일련의 사진은 가짜라는 것. 배경에 별이 하나도 보이지 않고 빛이 부자연스럽다는 것 등이 이유다. 하지만 엔비디아 측은 달의 빛 상태를 꼼꼼하게 모델링한 결과 닐 암스트롱이 촬영한 사진과 거의 완벽하게 일치한다는 것.
왼쪽은 실제 촬영 사진, 오른쪽은 렌더링으로 재현한 장면.
엔비디아가 선보인 최신 칩인 지포스 GTX 980(Geforce GTX 980)은 VXGI(Voxel Global Illumination)f하는 기술을 이용해 세밀한 빛 표현을 가속하고 실시간 실행한다. 간단하게 말해 물체에 직접 닿는 빛 뿐 아니라 물체에 반사되는 빛까지도 계산해 사실적인 밝기를 표현해 게임 그래픽에 추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엔비디아는 달의 밝기에 대한 공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달과 착륙선에 빛이 어떻게 반사됐는지 또 촬영한 사진에는 별이 비치는지 여부를 VXGI를 이용해서 검증했다. 재현한 결과 별은 사진에 찍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의 빛에 지워져 버린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다른 측면에서 촬영한 달 착륙 영상을 바탕으로 백색으로 빛나는 물체가 찍혀 있다는 걸 발견했고 이것이 암스트롱의 우주복이었다는 걸 확인해 이 결과도 반영했다. 우주복은 빛 반사율이 상당히 높다. 광원 대부분은 물론 달에 반사되는 태양이지만 10% 정도는 암스트롱의 우주복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이런 2차적인 빛 반사까지 계산에 넣어 모델링해서 추가, 닐 암스트롱이 촬영한 사진을 더 충실하게 재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폴로11호의 달 착륙이 거짓이라는 논란은 40년 동안 이어져 왔다. 엔비디아의 이번 달 착륙 복원은 오랫동안 이어온 논란을 기술을 바탕으로 한 과학적 검증이어서 관심을 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