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한국전자산업대전]한국전자전

한국전자산업대전에서 가장 큰 축이 되는 행사는 2014 한국전자전(KES)이다. 우리나라를 세계 4위의 전자강국으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해온 행사로 진공관라디오를 필두로 카세트플레이어, 컬러TV, 반도체, 휴대폰으로 이어지며 우리나라 수출의 3분의 1이 넘는 전자산업의 대외창구 역할을 담당해왔다.

[2014 한국전자산업대전]한국전자전

올해 전자전 참관객은 6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KES의 테마는 ‘최초’다. 커브드 UHD TV, 플렉시블·웨어러블 기기, 스마트홈, 트리플모니터 등 최신 융합제품들이 한국전자전에 대거 공개된다. IT·전자기술이 우리 일상생활에 가져온 편리함과 세상을 풍요롭게 해줄 다양한 제품과 디자인, 융합 콘텐츠 등을 엿볼 수 있다. 또 전자 IT분야 24개 대학 미공개 원천기술 2000여 건이 공개돼 산업계와 매칭되는 산-학-연 창조협력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은 관람객 편의를 위해 테마별로 전시장을 꾸렸다.

◇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컨슈머관’

혁신적인 IT가 소비자의 삶을 더 편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대표적으로 크게 나온 중견 회사는 모뉴엘이다. 모뉴엘은 세계 최초 진공흡입과 물걸레 시스템이 적용된 하이브리드 로봇청소기를 선보인다. 편리성 등을 이유로 로봇청소기 이용은 늘고 있는 추세다.

드로얀워크스테이션 유한회사는 인체공학적 의자를 선보인다. 최적의 컴퓨터 사용환경을 제공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인체공학적 컴퓨터 의자 드로얀워크스테이션이 그 주인공이다. 기존의 의자와 책상 개념을 탈피해 컴퓨터와 주변 기기를 최적의 위치에 배치할 수 있다. 의자, 테이블, 모니터 거치를 일체화시켜서 공간 효율성도 높였다. IT융합가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 할 수 있다.

DTS코리아는 고음질 다중채널 오디오를 들고 나온다. 일반 헤드세트나 이어폰에서 최대 11.1채널의 서라운드 사운드를 구현하는 사운드 솔루션이다. 스튜디오에서 마스터링한 소리 그대로를 헤드폰을 통해 충실히 재성하고 공간감과 사실적인 입체감을 구현한다.

◇정보통신기술의 미래 ‘ICT관’

우리나라 경제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은 빼놓을 수가 없다. 1990년대부터 급성장해 온 ICT는 지금도 국내 경제를 이끌고 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순수과학과 원천기술은 아직 한국이 취약하다. 그러나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한 첨단 ICT는 국내 산업과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활용이 무궁무진한 분야다. ICT관에는 앞으로 우리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볼 수 있다.

모션디바이스는 체감형 4축 모션시뮬레이터를 내놓는다. 국내 최초 3모니터를 구현해 몰입감을 강화한 탑드리프트다. 젝스컴퍼니는 초저가형 5인치 모델과 쿼드코어 CPU 지원의 10인치 산업용 안드로이드 및 우분투 리눅스 패널 PC모델을 전시한다.

초이스테크놀로지는 하나의 디바이스로 스마트폰과 DSLR 카메라 무선촬영이 가능한 제품인 세계 최초 USB 무선 프레젠터를 선보인다. 테크노니아는 스마트폰의 고성능 기능을 활용해 방사능을 쉽고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는 초소형 센서를 내놓았다. 측정 오차는 약 30% 이내다.

◇IT·의료 융합산업 선도 ‘의료기기관’

올해 전자전에 새로 생긴 관이라 눈여겨 볼 만하다. 처음으로 의료기기관을 공동으로 마련했다. 전국병원 의료진 3000여명이 선정한 IT를 최적화해 융합한 국산 의료기기 100여개 품목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내 대표 전자의료 30여개사가 참가했다. 또 주요 대형병원 등 전문가를 초청한 강연회를 개최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진료버스를 대절해 최첨단 진료 시연도 한다. 루트로닉, 멕아이씨에스 등은 현장에서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멕아이씨에스는 호흡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중증환자를 제외한 모든 호흡환자 군의 치료에 적용 가능한 국내 최초 자체기술로 개발한 고유량호흡치료기를 내놓는다. 세계 유일한 제품으로 현장에서 만나볼 수있다. 디메텍은 국내 최초로 초음파를 이용해 뼈를 절개, 연마할 수 있는 장비를 선보인다. 임플란트 수술을 할 때보다 안전하고 섬세한 수술이 가능하다. 치과뿐만 아니라 성형외과, 정형외과에서도 사용 가능한 장비를 전시한다.

◇미래를 볼 수 있는 ‘SW·모바일관’

우리 IT산업의 미래를 말할 때 빼놓지 않는 것이 소프트웨어(SW), 모바일이다. 우리나라 IT발전 수준에 비해 소프트웨어는 경쟁력이 낮다. 허울만 IT강국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SW는 무엇보다 부가가치가 높다. 무형물로 제조단가가 낮고 운송비 부담이 적다. 창조경제가 부상하면서 SW가 더 힘을 받고 있다. 모바일도 마찬가지다. 스마트기기의 등장으로 모바일은 더욱 중요해졌다. 스마트기기가 기술융복합의 결정체가 된다.

금오전자는 사각지대 없는 IP네트워크 방범카메라를 내놓는다. 회사는 2009년부터 아이템을 개발해 국내외 프로젝트 시장에 납품해왔고 올해부터는 유통형 키트 제품의 개발과 판매를 시작했다. HD급 해상되의 네트워크 카메라로 SD카드 내장으로 각종 사건과 사고 기록을 저장해 준다. 독특한 외관 디자인을 적용해 방범카메라에 대한 거부감을 낮췄다. 또 발열문제 해결, 줌과 포커스 조절 기능, 3축 브라켓을 이용해 사각지대 없이 피사체 촬영이 가능하게 했다.

소소는 2008년부터 초저가의 뇌파 디사이스 및 운영 SW를 개발한 업체다. 현재는 이 기술을 이용해 브레인 운동에 효과가 있는 뇌파게임, U헬스케어 등을 개발하고 판매하고 있다. 소소는 뇌파 디바이스 ‘브레이노’를 선보였다. 브레이노는 초당 256개의 전두엽 좌우뇌 뇌파를 계측해 집중력과 릴렉스, 좌우뇌 균형개발 상태 등을 분석해 브레인피트니스에 효과가 있는 콘텐츠와 연동해 두뇌개발과 ADHD, 치매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수 있게 했다.

◇국내 가전의 허리 ‘중소형가전관’

국내 중소형가전은 이번 한국전자전에서는 인천지역 정보통신산업을 지원 육성해 성장기반을 확충하고자 우수 기업들을 선정했다. 청림아쿠아는 아쿠아브러시로 걸레없이 모든 청소를 한 번에 가능한 청소기를 출품했다. 물필터 특허 기술로 초미세먼지와 집먼지, 황사 등 오염물질을 한 번에 잡는다.

사운드큐는 휴대형 기타 연습기 개발업체다. 커다란 기타를 갖고 다니며 연습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시장을 타깃으로 했다. 작은 연습기를 들고 다니며 코드를 연습할 수 있다. LED 발광기능이 담긴 기타연습기를 선보인다.

그 외에도 온스캔스의 인체용 스캐너, 액션테크의 출입통제, 근태관리가 가능한 시스템, 그렌텍의 살균수 제조 모듈을 활용한 미용수제조, 살균수기 등을 볼 수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