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를 향해 뛴다]미디어랜드

미디어랜드(대표 이무성)는 1995년 설립 이래 자산관리(TCO:Total Cost Ownership)의 개념을 국내에 소개하고 데스크톱통합관리솔루션(DMS) 시장을 주도해왔다. 2006년부터는 네트워크 접근통제(NAC) 솔루션인 티게이트(Tgate)를 연구개발했다. 지식재산(IP)관리 솔루션과 DMS 솔루션을 바탕으로 한 엔드포인트 관리 기술력으로 NAC 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최고를 향해 뛴다]미디어랜드

미디어랜드의 대표 제품은 엔드포인트 보안솔루션이다. 데스크톱PC·노트북PC·스마트폰·VoIP 등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엔드포인트를 통합관리하는 솔루션이다. 특히 인가받지 않고 보안상 위협이 있거나 관리정책에 위배하는 어떠한 엔드포인트도 주업무망 접근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통합보안관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권 망분리 시스템에 기본적으로 구축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IP관리, 자산관리, 패치관리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기존 백신 위주의 보안과는 개념적으로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백신을 비롯한 보안솔루션 등과 상호보완 운용하면 최대 방어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 대기업·은행·증권·정부기관·학교 등 PC 단말이 많고 네트워크가 전국적으로 이어진 곳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미디어랜드는 NAC 기반 기술을 플랫폼으로 신한은행·금융감독원 등 금융권에 IP실명제 구축을 시작으로 대한항공 자산관리 고도화 등 서비스 분야에도 폭넓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브란스병원·서울대학교 등 병원과 대학교 등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미디어랜드 직원들이 엔드포인트 통합 보안 솔루션인 ‘티게이트’를 소개하고 있다.
미디어랜드 직원들이 엔드포인트 통합 보안 솔루션인 ‘티게이트’를 소개하고 있다.

이무성 미디어랜드 사장은 “엔드포인트 보안솔루션은 세계적으로 성공사례를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유는 구축하기 복잡하고 사용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NAC 분야 미국 경쟁사로는 시스코·마이크로소프트·시만텍 등이 있지만 우리의 차별적 경쟁력은 직원 모두 높은 자신감을 갖고 문제를 해결해 낸 직원들이 함께 있다는 점이 회사 성장동력의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디어랜드는 올해 신규 시스템과 기존 시스템 연동을 간단하게 하기 위한 추가 개발을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사장은 “어떤 희생이 따르더라도 성공적 구축으로 고객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해외 시장 개척 의지도 높다. 하지만 신중한 입장이다. 시스템통합(SI) 성격이 강한 통합보안 솔루션의 특성상 해외 진출이 쉽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외 경험이 많은 최고 개발자를 투입해 신제품 개발을 매진하고 있는 만큼 역발상의 문제 해결 능력과 성공 확률도 기대하고 있다. 미디어랜드는 사실 미국과 일본 시장 진출 경험이 있고 최근엔 말레이시아에서 TCO 제품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ZTE도 고객사 가운데 하나다.

미디어랜드는 개발에 많은 투자를 했지만 작년 5월 뒤늦게 CC인증을 받는 바람에 보안시장 진출이 늦었다. 매출액은 아직 크지 않지만 프로젝트 수주에 따른 구축 실적이 늘어나는 만큼 만족하는 고객이 늘어나는데 기대를 걸고 있다.

미디어랜드 창업자인 이무성 사장은 우리나라 SW 개발 1세대이기도 하다. 1982년에는 국내 최초의 워드프로세서인 ‘명필’을 개발했고 IBM3270 에뮬레이터, 멀티미디어, TCO를 거쳐 NAC에 이르기까지 엔드포인트 관련 SW 개발에만 매진해 왔다. 이 사장은 2000년대 초 미국 페이팔에 투자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그동안 SW 수출에 올인하며 성공의 문턱까지 갔지만 해외시장의 높은 장벽을 넘지 못하고 다시 시작한 것인 지금의 NAC 개발이었다”며 “벤처의 특성상 성공과 실패를 반복해 오면서 국내외에서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려운 고비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자신과의 싸움이었고 가장 큰 힘이 돼 준 것은 묵묵히 모든 것을 감내해 준 직원과 그 가족이었다”며 “성공으로 보답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m,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