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국내 자동차용 반도체업체 아이에이를 비롯한 복수의 업체가 참여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하이텍 매각 주관사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이 이날 실시한 본입찰에 애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아이에이 컨소시엄이 응찰했다. 앞서 현장실사에 함께 참여했던 중국 파운드리업체 SMIC와 국내 투자펀드 한앤컴퍼니도 입찰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본입찰에 따른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르면 이번 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하이텍 입찰은 당초 관심을 모았던 국내 제조업 대기업이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아 지연되는 듯했으나 이날 복수의 기업이 참여하면서 정상적으로 매각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애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아이에이 컨소시엄에는 김동진 전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대표회사로 있는 자동차용 반도체업체 아이에이가 합류해 눈길을 끈다. 세계적으로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데다 동부하이텍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높다. 국내 투자펀드 한앤컴퍼니는 재무적 투자자(FI)로서 동부하이텍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해외 업체로는 세계 파운드리 5위 업체 중국 SMIC의 행보가 주목된다. SMIC는 자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최근 반도체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SMIC는 동부하이텍이 가진 아날로그반도체 기술과 팹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베인캐피털과 손잡고 뒤늦게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세계 파운드리 3위 업체 대만 UMC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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