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전자·부품전` 찾은 국내 기업... 중국부터 유럽까지 판로 넓힌다

국내 전자·부품 중소기업들이 세계 판로 확대를 위해 ‘홍콩 전자·부품전 2014’에 모였다. 디지털 라디오칩부터 청소기, 공기청정기까지 전체 109개 업체가 다양한 기술로 무장한 제품을 갖고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홍콩 전자·부품전 2014에 자리잡은 `코리아 파빌리온` 부스
홍콩 전자·부품전 2014에 자리잡은 `코리아 파빌리온` 부스

SK텔레콤은 국내 9개 중소기업들과 함께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 소개된 제품들은 총 11개 제품으로 스마트폰과 함께 사용하는 ‘앱세서리’다. 전시회 첫 날에는 소형 공기 측정기 ‘에어큐브’와 초소형 빔 프로젝터 ‘스마트빔 와이어리스’를 공개 시연하는 행사를 열고 전시회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출품된 제품은 대부분 올해 안으로 상용화한다. 전시회 기간 동안 부스를 찾는 업체들과의 판매채널을 계약하거나 구매의향서를 작성해 세계 시장으로 중소기업들의 판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 참가를 진행한 배종필 SK텔레콤 스마트앱세서리 사업2팀장은 “각 제품들을 개발 한 업체 담당자들과 함께 판로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전 세계 다양한 고객들을 만나고 미래 ICT 산업을 이끄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처음 참가한 윈드앰프는 독자 기술로 만든 날개 없는 선풍기를 선보였다. 경쟁사보다 더 다양한 제품 개발이 용이해 이미 각국에서 개별 특허를 취득했고 해외 판로를 적극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임대원 윈드앰프 부사장은 “캐나다 소매업체와 계약을 하는 등 유럽, 북미 바이어들의 반응이 좋다”며 “이번 전시회로 해외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차량용 블랙박스, 내비게이션업체 원 모터스도 첫 날 헤드업 디스플레이 ‘S-HUD’를 관람객이 모인 자리에서 시연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운전자 앞 시야에 내비게이션 정보를 보여주는 이 제품은 관람객의 인기를 끌었다. 아이맥스와 지웰코리아도 각각 뇌파학습기와 공기청정기를 소개했다.

올해 32개 국내 중소기업의 참가를 도운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최태식 홍콩무역관장은 “홍콩, 중국 바이어에게 국내 중소기업을 홍보하고, 미팅일정 등을 돕고 있다”며 “한국 중소기업들이 더 많은 활로를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콩=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