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서울시 국감 안전문제 집중추궁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서울시 국감장에서 여야 의원은 석촌지하차도 싱크홀(동공)을 중심으로 한 안전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도로침하 주요 원인인 노후하수관로 교체 방안, 노후 지하철 정비 대책, 소방 안전 예산 등도 캐물었다.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은 “석촌지하차도 밑에서 지하철 9호선 공사를 하면서 시공사와 감리단은 지반침하를 우려해 수직보강 공법을 건의했는데 왜 서울시는 수평공법을 주장했느냐”고 질의했다.

같은 당 조원진 의원도 자료를 통해 지하 1.5m 정도만 확인할 수 있는 GPR(지표면레이더탐사)을 사용해 서울시가 싱크홀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지하철 공사는 설계와 시공 모두 삼성물산이 맡았다”며 “서울시가 발주처로서 의견을 낼 수 있지만 공법에 대해서는 시공사가 최종 책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촌호수 수위저하와 제2롯데월드 안전 문제 관리에 대해서도 질의가 이어졌다.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제2롯데월드 안전대책과 교통대책이 마련되지도 않았다”고 질타했다.

같은 당의 임수경 의원도 “제2롯데월드에서 피난용승강기로 전원이 대피하는데 63분이 걸리는데 지난달 23일에 실시된 민관합동방재훈련은 실상을 고려하지 않은 채 미흡하게 실시됐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지하철 노후 현황이 심각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정청래 안전행정위원회 간사는 국감자료에서 서울 시내를 달리는 지하철 8개 노선의 차량 중 16년 이상 된 차량이 1-4호선은 61.6%, 5-8호선은 51.6%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