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밀크뮤직, 내년 부분 유료화하겠다

삼성전자와 소리바다가 지난 9월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뮤직’을 내년에 부분유료화 하겠다고 발표했다.

무료 서비스 유지를 놓고 불거진 음반저작권협회와의 분쟁에서 양보안을 제시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3월까지 밀크뮤직 내에 ‘프리미엄 유료 서비스’를 추가하고 사용자들이 광고를 보내는 대가로 추가 서비스를 받는 형태도 검토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4일 내놓은 밀크뮤직은 원하는 채널을 골라 음악을 들을 수 있지만, 어떤 음악을 들을지 선별할 수는 없다. 밀크뮤직은 출시된 지 20일만에 130만명 이상이 내려받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소리바다는 “음저협으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지만 이는 일방적인 통보이며, 소비자 가격을 지정하여 계약해지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본다”며 “계약 해지가 되더라도 이미 13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한 ‘밀크뮤직’에 서비스 중단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음악저작권협회는 “삼성전자로부터 유료화 계획에 대한 통보나 협상 제의는 받지 못했다”며 “향후 삼성전자와 소리바다의 움직임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