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신기술, 절개 차량 전시 `2014 R&D 협력사 테크 페스티벌`

현대·기아차가 친환경·연비 개선 신기술을 전시하고 차량 내부 구조를 분해한 이색 모터쇼를 열었다.

현대·기아차는 ‘2014 R&D 협력사 테크 페스티벌’을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그룹 기술연구소에서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 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행사는 국내·외 완성차 96종과 최신 연비 기술을 전시한 ‘R&D 모터쇼’, 협력사 간 신기술을 공유하는 ‘R&D 협력사 테크 데이’로 나눠 진행된다.

R&D 모터쇼에는 ‘테크놀로지 존’을 마련해 7단 자동화 수동변속기 ‘7DCT’ 등 최신 연비 기술 10건과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 등 친환경 완성차 분해 구조를 전시했다.

7DCT는 가속 성능과 연비를 개선한 변속장치로 올해 8월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벨로스터 장착 기준 가속 성능은 2.9% 향상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에 6.7초가 걸린다. 연비는 6속 변속기에 비해 약 7% 개선됐다. 북미 LF 소나타, 국내 i30 등 중·소형 승용차와 SUV 차량에 조만간 적용할 계획이다.

R2.2 유로6 승용디젤엔진은 올해 9월(신차 대상)과 내년 9월(개조차 대상) 발효되는 경유차 배기가스 규제 ‘유로6’ 대응을 위해 개발한 신형 엔진이다. 질소산화물 저감 배기정화장치(LNT)를 적용해 0.4gkWh 이하인 질소산화물(NOx) 배출 기준을 충족했다. 국산차의 해외 판매 확대, 준대형 승용차 부문에서의 수입차 견제 효과가 기대된다.

하이브리드 차량 그랜저HEV, 소형 전기차 쏘울EV, 수소연료전지 차량 투싼FCEV는 차량을 절개해 내부 구조를 비교해볼 수 있게 전시했다. 차세대 친환경차로 주목받는 수소연료전지차 확산을 위한 과제로는 충전 인프라 확산과 부품 비용 하락이 제시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차 촉매로는 백금이 사용되는데 촉매 가격을 낮추거나 대체 촉매를 찾는 것이 과제”라며 “수소 충전 인프라도 부족한 실정인데 이런 과제들이 해결되야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초 기술 17건 등 신기술 47건이 공개되는 R&D 협력사 테크데이는 기술연구소 내부에서 비공개로 16일까지만 진행된다.

R2.2 유로6 승용디젤엔진
R2.2 유로6 승용디젤엔진
7단 자동화 수동변속기 ‘7DCT’
7단 자동화 수동변속기 ‘7DCT’
수소연료전지 차량 투싼FCEV 구조를 살펴보는 관람객들
수소연료전지 차량 투싼FCEV 구조를 살펴보는 관람객들
소형 전기차 쏘울 EV 구조를 살펴보는 관람객들
소형 전기차 쏘울 EV 구조를 살펴보는 관람객들
친환경 신기술, 절개 차량 전시 `2014 R&D 협력사 테크 페스티벌`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