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미래에셋·하나대투, 증권업계 마지막 차세대 프로젝트 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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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이 대규모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을 잇달아 발주한다. 두 증권사 차세대 프로젝트 발주가 완료되면 지난 2000년대 중반 이후 시작된 증권 업계 차세대시스템 구축 시장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늦게 추진하는 만큼 차별화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15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이 이번주 중으로 200억원 규모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 제안요청서(RFP)를 IT서비스기업에 배포한다. 하나대투증권도 500억원 규모 초대형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을 내달 초 발주한다.

미래에셋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의 차세대 프로젝트는 증권 업계 마지막 차세대 사업이다. 대형 증권사는 물론이고 중형·온라인 증권사까지 대부분 차세대 프로젝트를 완료, 시스템을 가동했다. 자본시장통합법 확대 시행 등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앞다퉈 시스템을 선진화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금융권에서 보기 드물게 ‘빅뱅 방식’이 아닌 ‘단계적 방식’을 적용했다. 앞서 정보계시스템을 비롯해 퇴직연금시스템, 상품개발시스템 등을 차세대 환경으로 전환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매매체결을 포함한 업무계 차세대시스템 구축으로 단계적 방식을 적용한 차세대 프로젝트를 완료한다. 현재 사용 중인 업무계시스템은 2002년 유닉스 기반으로 구축됐다. 이번 차세대시스템도 유닉스 기반으로 구축한다. 한국거래소와 데이터를 주고받는 시스템만 리눅스 기반으로 한다. 프로젝트는 내년 1월 착수해 17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하나대투증권은 자체적으로 선도 사업을 진행한 후 본사업을 한다. 국내 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 중 보기 드문 사례다. 하나대투증권은 올해 말까지 소규모 파일럿 형태로 기간시스템을 개발, 이를 본사업에 적용한다. 하나대투증권의 현 시스템은 지난 2008년 하나증권과 대한투자증권이 합병하면 한 차례 고도화를 추진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의 차세대 사업 발주로 금융IT 시장도 뜨거워졌다. IT서비스 업계는 침체기를 지나 오랜만에 발주된 증권 업계 대규모 IT사업으로 분주한 분위기다. LG CNS, SK C&C 등은 물론이고 대우정보시스템, 동양네트웍스, 코스콤 등 대·중형 IT서비스기업이 사업 수주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대형과 중형 IT서비스기업 간 컨소시엄 구성도 점쳐진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르면 11월, 하나대투증권은 12월 사업자를 선정한다.


하반기 증권업계 차세대 프로젝트 추진 현황

자료:업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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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