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컬럼] 조충연의 '스타트업 인사이트' (3)

국내에서도 스타트업(Startup)이 빠르게 늘고 있다. 스타트업에 대한 의미는 분야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운영기간이 `매우 짧은 회사, 또는 사람들이 불편하게 생각하는 제품이나 서비스 등을 기술을 활용해 해결하는 작은 인원이 만든 기업`"으로 보면 틀리지 않다. 빠르게 성장하는 초기기업 형태인 `스타트업(start-up)`은 빠른 제품 생산 및 서비스 개발에 매우 유리한 조직 구조를 갖지만 일반 기업에 비해 회사 설립부터 운영 그리고 EXIT까지의 경험이 많지 않은 경우가 더욱 많다.

전자신문인터넷은 창조 경제의 핵심 원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을 위해 라이브벤처 조충연 대표의 컬럼을 매주 1회 게재 한다. (편집자주)

[벤처컬럼] 조충연의 '스타트업 인사이트' (3)

"스타트업, 핵심에 집중하자"

스타트업은 "사람들이 불편하게 생각하는 제품이나 서비스 등을 기술을 활용해 해결하는 작은 인원이 만든 기업, 빠르게 성장시키는 기업"을 의미한다.

보통의 경우 스타트업에서 작은 인원은 다양한 기업 활동에 있어서 물리적으로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퍼맨이나 아이언맨이 아니다.

10여년 이상 기업을 경영 해본 사업가들은 한결같이 리스크 매니지먼트의 중요성을 잘 알 것이다.

아무리 돈이 많고 전문가가 많은 집단도 예상하지 못한 경영변수를 해결하기가 힘든 경우도 많다.

최근 일어난 카카오톡의 개인 정보 보호에 관한 사용자의 이탈은 1차적으로 대통령과 경찰/검찰의 사이버상 명예훼손과 유언비어 단속을 강화 하겠다는 언급에서 시작됐지만 2차적인 부분은 사용자들에 대한 다음 카카오의 경영진과 고문 변호사들의 미숙한 대처가 화를 더 키우고 상황이다.

이러한 예상치 못한 변수들은 상황에 따라 정말 기업이 대처하기 힘든 급작스런 경우가 매우 많다.

오죽하면 미국 Y컴비네이터의 스타트업 강의 에서도 스타트업의 5번째 핵심은 운(fortune)이라 했을까?

다음 카카오는 사용자들이 메신저 서비스를 통해 얻고자 하는 욕구가 예전과 동일하다고 판단한 모양새다. 즉 메신저 서비스의 가장 중요한 핵심적 본질인 보안에 대해 안이하게 판단한 것이다.

다음 카카오도 역시 스타트업에서 시작을 했지만 본인들의 서비스가 핵심을 놓치진 않았는지 다시 재 정비 할 필요가 있다.

아무튼 다음 카카오와 같은 큰 기업도 해결하지 못하는 다양한 변수와 문제들을 작은 스타트업의 인원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린스타트업(lean Startup)등을 통해 최대한 빠른 1차적 결과물을 낸 후 자신들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소비자에게 본질적인 만족을 주고 있는지 계속 주의 깊게 체크하는 행위는 스타트업 활동의 핵심 중 하나일 것이다.

스타트업 대표들과 만나 이야기를 해보면 회사의 전략 순위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전략에 핵심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단순한 아이디어로 시작한 스타트업이 이러한 경우가 많다. 애매모호한 목표(예를 들어 `우리는 모바일 교육에서 세계최고가 되고자 한다`)부터 서비스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재무적 목표(예를 들어 `우리는 2020년까지 1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스타트업이 아닌 그저 일을 더 많이 하는 실제 기존 대기업이라면 이런 슬로건과 미션은 충분할 것이다.

스타트업의 CEO는 전략적 핵심사항을 머리속에 항상 지니고 있어야 한다.

창업 멤버와 팀원들에게 `우리회사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 무엇인지를 당장 물어보라`

한가지로 동일한 답변이 튀어나온다면 다행이지만 서로 논쟁이 벌어질 수도 있고 심지어는 묵묵 부담일 경우도 있을 것이다. 논쟁이 벌어진다면 그나마 조직의 성공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경우이겠지만 말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어떤 기회가 스쳐가든 `전략적` 기회로 판단될 수 있다.

그리고 어떤 것이든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이니셔티브로 비칠 것이다. 그러나 곧 새로운 우선 순위가 튀어 나오게 되고, 이후 그 이니셔티브는 조용히 사라질 것이다.

전략 이니셔티브가 잘못 선택되는 이유는 CEO또는Founder가 재미있게도 프로세스에 관여하지 않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이 핵심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를 좀 더 쉽게 설명해보겠다.

스타트업은 법인체 생물이다. 여러사람이 한공간에 모여 자신들이 이루고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빠르게 만들어 시장에 선보인다.

법인체인 스타트업의 성장과 개인체인 한 사람의 성장과 성공 과정은 매우 유사하다.

부모 입장에서 아이들 키우다보면 아이가 모든것을 다 잘했으면 하는 욕심은 누구나 갖고 있다. 그래서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학교와 학원을 오고가며 좋은 대학에 입학하여 소위

전문직이라는 타이틀을 갖는게 타인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된적 도 있다.

물론 지금도 전문직은 다른 직종에 비해 고소득 확률이 높지만 10년전에 비하면 엄청나게 변화한게 사실이다. 여기서 잘 살펴볼 점은 세계적으로 또는 국내적으로 유명한 스포츠 스타나 음악가, 또는 케이팝 스타, 요리사 등 학업이 아닌 자신의 경쟁력을 부모가 잘 보고 집중력으로 후원해준 케이스가 오히려 확률은 높지 않지만 큰 성공을 거두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스타트업의 경우에도 경쟁력 있는 아이디어 산출부터 팀 빌딩, 제품과 서비스 개발 그리고 실행까지 핵심적 가치에 치중한 활동에 더욱 집중해야 성공할수 있다.

과거의 중소기업과 벤처 1세대가 해온 길을 똑 같이 가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하고 더 치밀하게 더 글로벌 하게 움직여야 한다.

그래서 핵심적 본질에 대한 실행력을 계속 강조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스타트업이 가장 힘들어 하는 자금 조달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은 시간이라는 생명을 걸고 하는 일이다.

필자는 스타트업을 준비중인 창업자부터 투자를 요청하는 스타트업 대표들에게 이런 말을 자주한다. "1분 안에 자신의 사업을 확실하게 설명할 줄 알아야 한다"

누구나 자신의 사업에 대한 설명은 잘 할 것이며 자신에 대한 사업에 확신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사업 설명이 10분, 20분, 30분 계속 늘어지게 되면 당신에게 투자하려는 사람들은 당신에게 불안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자신의 사업을 핵심적으로 1분 안에 간결하고 설득력 있으면서 일목요연하게 설명할 수 있다면 당신은 투자는 물론이고 팀원들에게 회사의 미션과 성공의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최고의 무기를 갖게 될 것이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다 보면 이것도 넣고 싶고 저것도 넣고 싶지만, 그렇게 하면 서비스는 머나먼 산으로 가게 될 것이다.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구성원들에게도 사업의 핵심가치와 핵심 기능을 계속적으로 상기시켜줘야 한다. 제너럴한 스타트업은 결토 성공할 수 없다. 무언가 특별해야 한다.

그 특별함을 어떻게 1분 안에 설명할 수 있는지 지금 테스트 해보기 바란다.

만약 1분 안에 자신의 사업을 설명했는데 상대방이 특별함을 느끼지 못했다면 피봇팅은 불가피하다.

조충연 / 라이브 벤처 대표

jerry@liveventur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