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없는 드론…화산 폭발 초근접 촬영

마그마가 분출되는 균열만 1,500m에 이르는 아이슬란드 화산 분화 장소에 액션캠 고프로를 탑재한 무인기, 드론이 근접 거리까지 접근해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겁 없는 드론…화산 폭발 초근접 촬영

영상을 보면 쿼드콥터를 이용해 아이슬란드에서 분화 중인 화산에 접근해 촬영한 걸 알 수 있다. 너무 가까운 곳까지 접근해서 고프로 카메라의 표면이 녹아버릴 정도였다고 한다.


DJI의 항공사진 제작 책임자인 에릭 첸(Eric Cheng)은 아이슬란드 동부에 위치한 바우르다르붕카(Baroarbunga) 화산 분화 지점을 찾은 사진 작가와 동행, 이번 촬영을 진행했다. 바우르다르붕카는 1개월 전부터 균열이 시작됐고 화산이 폭발하면서 화산재와 아황산가스 등이 분출,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상태다.

촬영팀은 DJI의 팬텀2 쿼드콥터 드론에 고프로를 장착한 채 첫 비행을 시도했지만 기체가 돌아오지 않았고 두 번째 시도에선 드론의 이동거리를 초과해 근접 촬영을 하지 못했다. 팬텀2의 경우 최대비행시간은 25분, 비행거리는 1,000m 정도다.

결국 금지된 차량 대신 도보로 이동해 근처까지 접근한 다음 드론을 날려 촬영할 수 있었다고. 드론 촬영은 지난 9월 20일 이뤄졌다. 회수한 드론을 확인해보니 고프로 표면이 녹아서 카메라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메모리카드가 무사해 영상물 편집을 할 수 있었다는 것. 한편 이 화산의 용암 분출은 앞으로 1년 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