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위변조 부정사용액, 4년 간 260억…현대·신한카드 ‘최다’

지난해 신용카드 위변조 부정사용액이 7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정무외원회 소속 새누리당 유의동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용카드 위변조 부정사용액은 ▲2010년 57억원 ▲2011년 59억원 ▲2012년 67억원 ▲2013년 79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카드사별로 보면 2010년부터 작년까지 위변조 부정사용액이 가장 많은 곳은 현대카드(57억여 원)와 신한카드(5427억여 원)로 조사됐다.

지난해 신용카드 위변조 부정사용액이 가장 많은 카드사는 우리카드로 부정사용액이 18억원에 달했다. KB국민카드(15억원), 현대카드(11억원), 신한카드(11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유의동 의원은 "신용카드 위변조 부정사용액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이를 방지하기 위한 FDS 도입에는 늑장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FDS는 전자금융거래에 사용되는 단말기 정보나 접속정보, 거래내용 등 다양하게 수집된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의심거래를 탐지하고 이상금융거래를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KB국민카드는 FDS를 통해 올해 8개월 동안 536억원의 위변조 부정사용액을 적발했다. 삼성·하나SK카드도 72억원을 적발했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신용카드 위변조 부정사용액도 2013년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국제카드에 대한 FDS 시스템은 신한, 롯데, 외환 등 3개 카드사만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의동 의원은 "금융위원회가 신용카드 부정사용에 대한 실태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FDS 도입과 관련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R타임스

조영란기자 srtim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