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텔레콤, 일본 스마트그리드 시장 진출

누리텔레콤이 국내 처음 일본 가정용 스마트그리드 시장에 진출한다.

누리텔레콤은 일본 전력재판매 사업자인 알테리아네트웍스와 스마트그리드 원격검침인프라(AMI)·에너지관리시스템(EM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알테리아네트웍스는 도쿄지역 아파트단지 3000가구에 AMI·EMS를 구축할 계획이다. 누리텔레콤은 스마트미터(계량기)를 제외한 3000가구 분량의 전체 솔루션을 이달 말까지 공급키로 했다.

누리텔레콤이 제공하는 솔루션은 메쉬 RF방식의 양방향 검침용 통신모뎀(MIU)을 포함해 데이터수집장치(DCU), 계량데이터 관리시스템(MDMS), 운영소프트웨어 등이다.

이 시스템이 적용되면 가구별 전력사용량 자동 검침은 물론이고 검침 데이터 관리, 실시간 요금제도에 따른 요금계산 등이 가능해진다. 가정들은 에너지 절감을 꾀할 수 있고 전력회사는 전체 수요 관리를 위한 전체수용가의 전력소비 패턴 등을 실시간 분석할 수 있다.

스즈키 마사유키 누리텔레콤 일본법인장은 “그 동안 해외 14개 전력회사와 AMI 등 스마트그리드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경험이 이번 계약에 주효했다”며 “알테리아네트웍스가 매년 2만호 규모로 구축 사업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전력당국은 2014년부터 2024년까지 8000만 가구를 대상으로 스마트그리드 AMI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AMI시장에 약 4배 규모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