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기술원과 국내 대·중소기업이 힘을 모아 카타르에 최첨단 LED 인프라와 제품 생산 기술 수출에 나섰다.
한국광기술원(원장 박동욱)은 최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한·카타르 LED 프로젝트 컨소시엄 참가기업 간담회’에서 이번 프로젝트의 국내기업 컨소시엄 주관기업인 QKLC(Qatar Korea LED Consortium)와 ‘카타르 LED 프로젝트 연구용역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과 간담회에는 박동욱 원장과 이기훈 QKLC 대표를 비롯해 프로젝트 참여사인 LG이노텍, 에이팩, 에이엘테크, ABI시스템즈 등 국내 LED와 조명 관련 대·중소기업들이 참여했다.
‘한-카타르 LED 프로젝트’는 한국과 카타르가 공동으로 투자해 카타르 현지에 LED조명 생산 공장과 연구동, R&D센터, 시험인증·실증센터 등을 단계적으로 설립하고, 실내외 LED조명제품과 스마트조명시스템, 의료환경, 농생명 등 융·복합 분야의 제품을 개발한다.
국내 QKLC는 지난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카타르 알와시타(Alwaseeta)와 합작벤처협약(JVA)을 체결했고, 현재 카타르 현지 생산공장과 연구동 설립을 위한 공장 세부 디자인 설계용역사업을 추진 중이다.
알와시타는 카타르 에너지산업부 산하 국영석유공사(Qatar Petroleum)의 100% 투자 법인으로, 카타르 산업기반 구축을 위한 현지 제조 기반 시설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투자 기관이다.
광기술원은 QKLC와 협약에 앞서 지난 2월 카타르 알와시타와 연구계약을 체결, 카타르의 고온다습한 환경(온도 50℃, 습도 90% 이상)에서 견딜 수 있는 ‘LED조명 제품 성능규격 및 제품 인증표준 가이드라인과 인증표준’을 수립하고, LED모듈·등기구·제어시스템 등 카타르형 LED 가로등 조명시스템 시제품 개발에 나섰다.
특히 광기술원이 제안하게 될 ‘LED조명 제품 성능 규격 및 제품 인증표준 가이드라인과 인증 표준’은 카타르의 LED조명 관련 국가규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 향후 국내 LED조명 기업이 카타르, MENA 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하는 데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광기술원은 이 밖에도 고급 전문인력 파견과 함께 합작법인의 생산공장, R&D센터, 인증·실증센터 등 관련 인프라 구축과 기술지원에 나선다. 국내 참여기업에는 최악의 환경조건을 극복할 수 있는 카타르형 LED조명기술과 제품개발 기술을 이전, 현지 진출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기훈 QKLC 대표는 “한국광기술원의 R&D지원과 프로젝트 컨소시엄 참가업체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카타르 환경에 최적화된 LED제품을 개발·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10월부터 컨소시엄 참가업체들의 파견인력과 함께 카타르 현지에서 환경조사와 제품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동욱 원장은 “카타르 진출은 고온다습한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선진 LED 조명기술을 바탕으로 국내기업들이 향후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과 유럽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며 “한국광산업진흥회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 체계적으로 기업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