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특성화대가 보유한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동기술지주회사가 첫 자회사를 설립했다. 1호 자회사에 이어 2·3호 자회사 설립도 추진 중이어서 대학 연구성과의 사업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과기특성화대 공동기술지주회사인 미래과학기술지주의 1호 자회사 크레셈(대표 오상민)을 설립했다고 16일 밝혔다.
크레셈은 백경욱 KAIST 교수 기술을 이전 받아 미래과학기술지주와 미르기술이 설립한 조인트벤처다. 자본금은 5억원이며 KAIST 문지캠퍼스에 입주했다.
크레셈은 ‘이방성 전도성 필름(ACF)’ 초음파 접합 기술을 기반으로 추가 연구개발을 통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미래과학기술지주는 백경욱 교수의 ACF 초음파 접합 기술의 사업타당성 검토를 통해 기술 경쟁력 및 사업성을 확인했고 파트너인 미르기술은 발광다이오드(LED), 반도체 등 검사장비의 양산기술 및 글로벌 판매망을 갖추고 있어 기술 사업화에 최적으로 판단돼 공동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미래과학기술지주는 크레셈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 설계, 사업계획 수립, 지분투자를 진행했고, 향후 추가 상용화 연구개발을 위해 자체 연구개발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오상민 크레셈 사장은 “이번 접합기술은 전자부품을 생산하고 조립하는 기업들의 생산성 및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터치패널 분야부터 시작해 점차 적용분야를 확대하여 스마트폰, 스마트시계 등 미세공정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 사장은 “중장기적으로 2019년 5%대의 글로벌 시장을 확보해 265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미래과학기술지주 대표는 “1호 자회사 설립을 시작으로 현재 검토 중인 2, 3호 기업도 조만간 설립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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