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내 방사선 안전관리 인력이 두 배로 늘어난다. 최근 발생한 직원 아이디 협력사 유출 사건에 대한 후속 조치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은 방사선 안전관리 교대 근무자를 현재 발전소당 5명에서 10명으로 두 배로 늘리는 등 혁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한수원은 그동안 논란이 됐던 방사선 용역 역무 범위도 명확하게 하는 한편 관련 절차나 지침도 보완할 예정이다. 방사선 안전관리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한 사내인증제(Certified HP)를 도입하는 한편, 전사업무시스템(SAP) 보안도 점검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방사성폐기물 처리시스템을 개선하고 차세대 액체 폐기물 처리 설비를 개발하는 등 방사성 물질 배출을 제로화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방사선 안전관리 혁신 방안을 체계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전문인력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연말까지 세부 실행방안과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혁신 방안은 11월 ‘방사선안전관리 혁신 워크숍’을 개최해 외부 전문가 의견까지 수렴해 확정한 뒤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아이디 유출 사실이 드러난 한빛본부 외에도 전 원전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정부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 직원을 엄중 문책할 것”이라며 “이번에 수립한 혁신 방안을 적극 추진해 원전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국민 신뢰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