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스마트폰을 연동할 수 있는 다양한 커넥티드카 기반 기술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한라마이스터가 선보인 ‘만도 센드투카(Send to Car)’다.
만도 센드투카는 세계 최초로 구현된 음파(소리 주파수)에 데이터를 실어 보내는 근거리 통신기술이다. 만도 센드투카 앱을 스마트폰에 다운받으면, 차량에 탑승한 누구라도 손쉽게 내비게이션을 조작할 수 있다. 앱 실행 후 음성 또는 텍스트로 목적지를 검색하고 전송하면, 음파를 통해 내비게이션에 연동 돼 길 안내를 시작한다.
또 검색된 위치정보를 연락처 및 사진 등과 함께 저장 관리하고 카카오톡을 통해 공유하는 편리한 기능도 있다. DMB, 오디오 등 내비게이션 부가 기능들도 스마트폰을 리모컨처럼 활용해 조작 가능하다.
만도 센드투카는 사용자 편의성과 함께 기술의 파급 효과 측면에서도 혁신적이라는 평가다. 와이파이〃블루투스와 달리, 통신 모듈이 필요 없고 별도의 인증 없이 마이크와 스피커만 있으면 통신이 가능하고, 하드웨어 설계가 용이해 운용체계(OS) 및 프로세서 개발 이슈나 제한도 없다.
특히 스마트폰 통신망과 음성인식 모듈 등 가장 앞선 IT 자원을 활용해 차량 플랫폼을 제어함으로써, 양 산업 간 적용 기술과 개발 기간의 격차, 자원의 중복투자 문제 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새로운 차량 통신 프로토콜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만도 센드투카는 올해 출시된 만도 내비게이션에 모두 탑재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K택시(서울 브랜드 콜택시)와 공급 계약을 맺었고, 폴크스바겐의 순정형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시스템에도 탑재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의 완성차 업체와 AVN 개발사 등과 협약을 체결해 공동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혁신성을 바탕으로 만도 센드투카는 최근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한 ‘2014 모바일기술대상’에도 선정됐다. 만도 센드투카는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월드IT쇼에도 출품되며, 모바일기술대상 특별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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