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한 에어워셔 신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에어워셔는 지난해 공기청정기와 가습기 중 주요 성능이 무엇이냐는 논란에 시달렸다. 이 때문에 올해 업계는 공기청정기 품질 마크인 CA(Clean Air)인증을 받은 에어워셔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위니아만도는 2015년형 위니아 에어워셔를 16일 출시했다. 신제품 6종 중 3종은 공기청정을 강화한 ‘CA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CA인증은 한국공기청정협회가 만든 단체표준규격에 맞게 품질인증시험을 통과한 제품에 부여되는 인증 마크이다.

위니아만도는 먼지를 잡아주는 극세망 먼지필터, 초미세먼지(PM2.5)를 잡는 헤파필터,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항알러지·항 바이러스 코팅, 생활 악취를 제거하는 프레시 탈취 필터를 탑재했다. 또 공기청정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3단계 컬러 램프로 나타나는 기능을 넣었다. 가습기에 부여되는 ‘HH마크’, 제습기에 부여되는 ‘HD마크’, 대한아토피협회가 인증하는 ‘아토피안심마크’도 획득했다. 다양해진 소비자 요구와 기능 논란에서 벗어나 에어워셔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LG전자도 CA인증을 받아 공기청정기능을 높인 에어워셔를 출시했다. 초미세먼지 필터와 탈취필터로 구성된 ‘집중청정키트’를 제공해 소비자가 필요에 따라 제품의 공기 흡입구에 탈부착할 수 있다.

위닉스는 CA인증을 받은 에어워셔를 다음주 중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각 회사는 공청기능을 강화한 ‘프리미엄’ 에어워셔와 일반 ‘보급형’ 에어워셔를 구분해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업계가 CA인증을 받은 제품을 추가한 이유는 지난해 불거진 에어워셔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다. ‘공기를 물로 씻는다’는 개념을 앞세워 공기청정 능력을 광고했지만 여러 소비자 단체가 성능을 문제 삼았기 때문이다. 또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에서 만들기로 한 성능 평가 기준을 만드는 작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업계는 올해 CA인증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각오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시장이 25만~30만대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가습’ 기능을 켜지 않고 ‘공기청정기’로만 쓸 수 있는 기능도 탑재해 향후 공기청정기 시장과 격돌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