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화력발전소가 여름철 전력 피크 시간에 최소 필수 유지인력조차 남기지 않고 발전소를 비웠다는 지적이다.
김제남 정의당 의원은 16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하계전력수급 비상시기인 지난 8월 21일 한국중부발전 서천화력에서 95명의 통상근무자 중 89명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외출하는 등 사실상 방치됐다고 질타했다.
발전소는 국가보안시설이자 필수 공익사업장으로 필수 유지인력이 항상 대기해야 한다.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노조 쟁의행위도 엄격히 제한되고 있는 곳이다.
김 의원은 “21일 점심시간에는 필수 유지인력 27명 중 불과 7명이 남아 있었다”며 “구내에서 설명회를 준비하던 환경화학팀 소속 발전노조원 2명을 제외하면 실제 필수유지인력은 5명 밖에 남지 않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모든 직원이 외부로 나간 뒤 사무실 문도 잠기지도 않았고 책상 위에는 중요 서류들이 노출된 채로 있었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가 중요시설을 비워 국민 안전을 무방비 상태에 놓이게 한 진상을 반드시 규명하고 관련자에 대해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