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PC 시장, 2분기 연속 감소한 7940만대 기록

컨설팅 전문 업체 가트너는 올해 3분기 세계 PC 출하량이 작년 동기대비 0.5% 감소한 7940 만대에 그칠 것으로 16일 예상했다. 태블릿PC 시장 포화와 신흥시장의 출하량 감소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키타가와 미카코 가트너 수석 연구원은 “2분기에 이어 신흥시장 출하량이 감소했다”며 “태블릿PC 보급률도 40~50%에 이르는 등 PC 시장이 포화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북미와 서유럽 지역에서의 PC 시장 회복과 맞물려 전체 시장 규모는 향후 회복세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업체별 점유율은 희비가 엇갈렸다. 레노버, HP, 델 등 상위 5대 PC 제조사들은 세계 PC 출하량 중 3분의 2를 차지했으며, 이들은 모두 업계 평균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소니, 도시바는 사업을 점차 축소해 반대 양상을 띄었다.

특히 19.8%로 1위를 차지한 레노버는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EMEA) 지역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4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지난해와 비교해 성장세를 높였다. 그 밖에 HP는 미국과 EMEA 지역 1위를 발판으로 세계 2위에 올랐다.

지역별로는 미국 시장이 지난해 동기 대비 4.2% 증가한 1660만대, EMEA 지역이 2400만대, 아태지역이 2620만대를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3.1% 성장과 5.3% 역성장을 나타냈다. 아트왈 란짓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윈도우XP 지원 종료로 구형 PC 교체에 따라 EMEA 지역 PC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2014년 3분기 세계 PC 제조사별 출하량 추정치 (단위: 대, 자료: 가트너)

세계 PC 시장, 2분기 연속 감소한 7940만대 기록

※ 2014년 3분기 미국 PC 제조사별 출하량 추정치 (단위: 대, 자료: 가트너)

세계 PC 시장, 2분기 연속 감소한 7940만대 기록

※ 2014년 3분기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PC 제조사별 출하량 추정치 (단위: 대, 자료: 가트너)

세계 PC 시장, 2분기 연속 감소한 7940만대 기록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