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를 이끌 차기 회장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됐다.
16일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 지동현 전 국민카드 부사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등 4명을 회장 인선을 위한 면접 대상자로 최종 확정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 등은 후보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차기 회장 본선은 내부 출신 3인과 외부출신 1인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김기홍 전 수석부행장은 지주사설립 기획단장을 수행하면서 내부 사정에 정통하다는 게 강점이다.
윤종규 전 부사장은 2002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시절 김정태 전 행장이 삼고 초려해 영입한 인사로 알려졌다. 재무·전략·영업 등을 두루 경험해 능력을 검증받았으며 KB 내부에서 전략가로 손꼽힌다.
지동현 전 부사장은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조흥은행 부행장, LG카드 부사장, KB금융 전략담당 부사장을 역임했다. KB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우며 연구소, 은행, 카드사 등을 두루 거쳐 금융업에 대한 전문성 또한 뛰어나다.
외부 출신으로 유일하게 후보에 오른 하영구 씨티은행장은 차기 KB회장 도전을 위해 은행장직 사임 의사를 공식 표명하면서 본선 레이스에 합류했다. 별명이 ‘은행장’일 정도로 14년간 재직하면서 쌓은 인맥과 경험, 글로벌 경영 감각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회추위는 2차 후보군을 상대로 다음 주 90분간 개별 심층면접을 벌이고 재적 위원 3분의 2 이상의 지지로 최종 후보 1명을 결정한다. 차기 회장은 다음 달 21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