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5일(현지시간)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세르비아와 알바니아가 2016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전을 벌였다. 그런데 경기 도중 무인기, 드론이 경기장에 난입해 혼란이 발생하고 급기야 0-0 전반 41분 상황에서 경기는 중단되고 몰수 경기가 됐다.
긴박한 분위기로 진행되던 경기 도중 대알바니아주의, 그러니까 발칸반도 내 알바니아 거주 지역 통일을 위한 운동의 기치를 내건 깃발을 달고 드론이 상공에 나타난 것. 이 드론은 DJI의 멀티콥터인 팬텀 시리즈로 보인다.
세르비아 선수들이 이 깃발을 떼어내자 알바니아 선수들이 달려들었고 결국 관중까지 그라운드로 난입하면서 선수에게 폭행을 가하는 최악의 사태로 이어졌다.
양팀이 베오그라드에서 맞붙은 건 지난 1967년 이후 처음이다. 원정 응원단은 경기장에 들어가는 게 허용되지 않았는데 경기장 밖에서 드론을 날린 것이다. 양국의 이런 감정은 지난 2008년 세르비아에서 독립을 선언한 코소보공화국 문제가 영향을 주고 있다. 코소보공화국은 알바니아인이 인구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이나 캐나타, 호주, 프랑스, 영국 등 대다수 국가가 코소보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했지만 세르비아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