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 새 둥지 BIFC…"부산을 `메카`로...보안·안전 우선"

내달 24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본사 시대의 첫 발을 내딛는다. 부산 문현혁신지구에 자리한 63층 규모 BIFC는 글로벌 금융 메카로 발돋움하기 위한 안전·보안·에너지 기술력을 결집시켰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은 내달 초부터 순차 이전을 실시해 24일 유재훈 사장을 포함한 289명 임직원 입주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 인원의 55%가 넘는다. BIFC의 36~39층을 쓰게되며 총 1만5682㎡ 면적이다. 펀드결제·청산결제·정보운영·재무회계·IT서비스·IT전략·경영전략·감사·해외사업·연구개발·리스크관리·홍보·인적자원개발·총무부 15개 부서가 이전한다.

부산은행 본사 건물을 마주하고 총 8개 공공기관이 입주할 BIFC는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스템과 3~7층에 통합 데이터센터를 갖췄다. 보안을 중요시한 출입구 설계로 상주직원·예약자 인증 후 지정 출입 통로를 통해 정해진 층으로만 이동한다. 분당 600m 속도의 초고속 엘리베이터로 고층 업무자의 시간소요도 최소화했다. BIFC 관리, 보안·시스템 운영은 서브원과 LG CNS가 각각 맡았다.

28~29층, 48~49층은 돌풍 등 외부 압력에 대비한 충격 완충 공간이다. 산소호흡기 등 구급장비를 상비해 화재·지진 등 유사시 대피처로 쓰인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헬기로 외부에서 접근해 창을 깨고 구조활동이 가능하게 설계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주 경찰서·소방서와 군부대·주민 등이 참여한 합동긴급구조 훈련도 했다.

‘화상회의’ 시스템과 ‘스마트워크센터’도 갖춰 부산 본사 이전에 따른 소통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한일수 한국예탁결제원 경영지원본부장은 “10% 수준인 부산 인력 채용을 확대하는 등 부산·경남 지역 인재·서비스 채용을 우선하겠다”고 말했다.

BIFC 조감도
BIFC 조감도

부산=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