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마두희 축제, 줄 끊어져 31명 부상…'안전문제 또?'

울산 마두희 축제
 출처:/MBC
울산 마두희 축제 출처:/MBC

울산 마두희 축제

울산 마두희 축제 중 줄이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9일 오후 8시37분쯤 울산시 중구 시계탑사거리 ‘울산 마두희축제’ 현장에서 줄다리기 중 줄이 끊어졌다.

순간 양쪽에서 힘껏 줄을 당기던 주민 수백명이 동시에 도미노 처럼 뒤로 넘어지면서 16명이 허리와 어깨 등에 타박상을 입고 울산 동강병원 등 4곳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줄다리기에 참가한 김모씨(50·중구 성남동)는 “한껏 줄다리기가 진행될때 앞쪽의 줄에서 ‘툭, 툭’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갑자기 하얀 연기를 뿜으며 순식간에 끊어졌고, 줄다리기를 하던 사람들이 동시에 뒤쪽으로 넘어지면서 엉켰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사설 구호업체 등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귀가한 주민들을 합치면 부상자는 26명 가량이라고 밝혔다.

사고 당시 줄 양쪽에는 울산 중구 각 동민들이 동군과 서군으로 나눠 각각 500명씩, 모두 1000여명이 줄다리기에 참여했다. 앞서 중구는 일선 주민센터를 통해 관내 자생단체 회원과 주민들에게 “줄다리기가 있으니 빨리 모여달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축제에 주민을 최대한 동원토록 했다.

주민 박모씨(48)는 “줄다리기용 줄의 안전성을 확실하게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관계당국이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축제에 참여토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다가 사고가난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중구 마두희 축제는 2012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것이다. 중구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난타·화전놀이·소리경연대회 등 축제행사에 관광객과 주민 35만명이 방문했다고 홍보했다

경찰은 줄에 비해 참가자 숫자가 많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행사를 주최한 울산 중구청 관계자들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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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