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쓰리디텍 대표 “기념품용 3D 프린팅 시장 주도”

“3D프린팅 매력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것을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골프 청동상(브론즈) 등 다양한 3D 기념품을 만들어 이 시장을 선도할 것입니다.”

박재현 쓰리디텍 대표의 포부다. 천안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지역에서 보기 드문 3D 프린팅서비스 전문업체다.

박재현 쓰리디텍 대표
박재현 쓰리디텍 대표

박 대표는 “3D프린터 출력소가 몇 군 데 있지만 출력 후 가공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는 우리가 유일하다”며 “3D 프린터로 만든 제품은 외관이 매끄럽지 않은데 이를 도장 공법 등을 사용해 외관을 유려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설립한 쓰리디텍은 지난 1년여간 다양한 3D 제품을 만들어 공급했다. 3D프린터로 스캔한 골프 브론즈와 피규어가 대표적이다.

지난 8월에는 안희정 충남 지사 브론즈를 3D 프린터로 만들어 충남도에 제공하기도 했다. 또 현재 KBS에서 주말에 방영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외계돼지 피피와 친구들’ 캐릭터도 3D로 만들어 호응을 받았다.

박 대표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기존 공법보다 제작기간을 3분의 1 정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고객 만족도가 높다”며 “골프 브론즈 등의 기념품을 3D프린터로 만들면 기존 공법보다 시간을 줄일 수 있고 단가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앞으로 3D 프린터를 이용해 봉안당(奉安堂)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명패(네임 플레이트)를 만들거나 각종 유물 및 문화재를 복원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의료용 분야에도 진출할 생각이다.

박 대표는 “어떤 콘텐츠를 개발하느냐에 따라 3D프린터 시장 규모는 무한히 커질 수 있다”면서 “해외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의 3D프린터 붐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내비쳤다.

“3D 프린팅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일반인이 사용하기에는 아직 여러 면에서 어렵습니다. 모든 가정에서 3D 프린터를 갖출 것이라는 전망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3D 프린터에 대한 막연한 환상보다는 업체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현실적인 지원책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천안=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