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이그나이트 LG’ ‘LG-라이프(LIFE)’ ‘LG 오픈토크’ ‘아이디어LG’ 등 4대 아이디어 공유의 장을 통한 시장선도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그룹·LG전자가 주도하는 것으로 내부 사원의 단순한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외부의 창의적 생각을 놓치지 않고 조직 변화와 제품 개발에 활용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시장선도 의지가 반영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주 열린 혁신인 아이디어LG 첫 선정작 발표에 이어 이번주에는 이그나이트LG 행사를 개최한다. 아이디어LG가 국민 제안을 바탕으로 한 혁신제품 사업화 프로젝트라면 이그나이트 LG는 직원의 지식·경험 공유의 자리다.
두 행사 형식은 확연히 다르다. 아이디어LG가 상품화를 전제로 인터넷에서 일반인 아이디어를 받고 평가한다면 이그나이트LG는 직원이 깨달은 지식이나 정보를 오프라인에서 제안한다. 지난 4월 이그나이트 LG 행사에서 한 직원은 본인의 연애 경험을 바탕으로 지인을 LG 제품을 구매하는 팬으로 만든 사례를 소개했다. 아이디어LG가 혁신적인 아이디어 제품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했다면 이그나이트LG는 시장선도를 위한 내부 조직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그룹이 진행하는 LG-라이프와 LG 오픈토크도 시장선도를 위해 마련했다. 각각 지난해 10월과 11월 시작됐다. LG-라이프는 그룹사 전직원의 시장선도 아이디어를 내부 전담 사이트로 받는다. 직원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시제품 개발까지 도전하는 ‘퓨처 챌린저’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한다. 소속 회사와 상관없이 그룹내 모든 계열사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3개의 아이디어가 프로토타이핑을 통해 사업화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컨슈머 초이스’라는 코너도 만들었다. 우수 아이디어를 사업화하자는 취지다. 전문가로 구성된 ‘아이디어 컨설턴트’를 비롯해 임직원이 상용 가능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LG오픈토크는 LG의 시장선도를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일종의 강연회다. 임직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자리로 남이 안 하는 생각, 남이 안 하는 도전 체험담, 고객의 삶을 바꾸기 위한 아이디어 등을 제안하고 공유한다.
LG는 이들 행사들이 내외부 혁신을 통한 시장선도 문화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LG 관계자는 “시장선도를 위해서는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 아이디어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으로 이들 행사는 시장선도에 속도를 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무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고객 입장을 최우선으로 하고 스스로 이끌어 가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2월 한 내부행사에서는 “기존에 성공했던 방법을 고집하거나 현재 일하는 방식을 당연시해서는 안된다”고 시장선도를 위한 변화를 주문했다.
【표】LG의 시장선도 4대 플랫폼
※자료:LG그룹·LG전자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